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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명언명구
탈레랑의 커피예찬
2011.12.30 16:04:21 305

"The instinct of the coffee is temptation.
Strong aroma is sweeter than wine,
soft taste is more rapurous than kiss.
Black as the devil, Hot as hell,
Pure as an angel, Sweet as love"

 

커피의 본능은 유혹이다,
진한 향기는 와인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은 키스보다 황홀하다.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와 같이 순수하고 사랑처럼 달콤하다.

 -샤를 모리스 드 탈레랑 페리고르

(Charles-Maurice de Talleyrand-Perigord, 1754~1838년)

 

이름이 긴 탓에 단순히 탈레랑(Talleyrand)이라고 불리는 프랑스

정치가이자 외교관, 특이하게도 성직자인 샤를 모리스 드 탈레랑

페리고르가 커피를 예찬한 이 구절은 수세기가 지나도록 커피의

풍미를 가장 적절하게 묘사한 명구로 전해진다. 

 

터키 속담에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사랑처럼 달콤하다.”

는 말이 있는데, 탈레랑이 이 말을 인용해 썼는지는 알 수 없다.

 

탈레랑은 1770년 16살의 나이로 신학교에 입학해 5년 뒤 국왕에 의해

랭스의 생드니 수도원장에 임명됐다. 이듬해인 1778년 소르본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주교까지 올랐다.

 

프랑스혁명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자 탈레랑은 1789년 소집된 삼부회에서

신분별로 다른 방에 모이지 말고 하나의 국민의회를 구성할 것을 역설해

지지를 받기도 했다. 나아가 교회재산의 국유화를 주장하다 교회로부터 파문당했다.

 

이후 나폴레옹을 정계에 등장시키고 외무장관을 거쳐 루이 18세 때는 프랑스 1대

총리(1815년)를 지냈다. 이어 영국 주재 대사가 되어 벨기에의 독립을 돕기도 했다.
 

탈레랑.jpg

샤를모리스 드 탈레랑페리고르
Charles-Maurice de Talleyrand-Périgord
source: 나무위키

박영순 I <커피인문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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