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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커피토크-이미숙 커피앤디자인 대표
  • 국내 최초 伊 자격증 취득
2012.10.29 13:55:02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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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길거리에서 커피를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보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이고 커피전문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우리들에게 ‘커피’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메리카노’가 아닐까 한다.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일명 다방커피로 불리던
믹스커피를 즐기던 사람들은 어느덧 아메리카노를 즐기며 커피는
곧 아메리카노로 인식되게 되었고, 커피의 기본이 아메리카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아메리카노’를 비롯하여 우리들이 즐겨 마시는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의 커피 음료들은 모두 ‘에스프레소’를 기초로 하고 있다.

 

에스프레소는 아주 진한 이탈리아식 커피로, 데미타세(demitasse)라는
조그만 잔에 담아 마시는 것이 커피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공기를
압축하여 짧은 순간에 커피를 추출하게 되는데 양이 작은 반면에
커피의 순수한 맛과 함께 진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커피이다.

 

이번 이장우 박사의 커피토크는 이런 에스프레소의 매력에 빠져
‘커피앤디자인’이란 회사를 설립하고 커피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이미숙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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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에스프레소의
또 다른 매력과 함께 그녀의 커피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미숙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커피앤디자인’은 1992년에 설립되어
벌써 햇수로 20년이 흘렀다. 긴 시간 동안 그녀는 끊임없이 국내
커피애호가들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커피앤디자인’이라는 회사명에서 느껴지듯 그녀는 커피를 시작하기 전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압구정에 위치한
커피전문점에서 마시게 된 한 잔의 커피로 인해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었다.


그 후 설립한 회사가 바로 ‘커피앤디자인’인데 당시에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고
스스로 커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그녀는 이탈리아로 떠난다. 어쩌면 무모해보일지 모르는 행동이었을지언정
그녀는 스스로 커피에 대한 집념과 신념으로 커피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행을 택한 것이다. 그곳에서 그녀는 8명의 전문가들로부터 개인레슨을
받아가며 커피, 그 중에서도 에스프레소에 대한 공부를 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로 2010년 이미숙 대표는 INEI(Istituto Nazionale Espresso Italian,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국가 기관)와 IIAC(Istituto Internazionale Assaggiatori Caffe,
이탈리아 바리스타 협회)가 인증한 바리스타 자격증 2개를 국내 최초로 획득하게 되었다.

이 후에도 그녀는 IIAC협회 에스프레소 감정자격증까지 취득하며 에스프레소의
종주국격인 이탈이아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런 그녀에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쓰디 쓴 커피’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데 있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인식을 바꾸고
에스프레소를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물었다.


안타깝게도 국내에서 에스프레소의 진정한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커피점들이
드물다는 것이 이미숙 대표의 첫 대답이었다.

앞서 이야기했듯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커피는 곧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는 카페라떼나 카푸치노를 만들기 위해 재료가 되는 커피로
자리잡고 있어 에스프레소 본연의 맛보다는 다른 재료와의 어울림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녀의 이야기였다.

 

즉 에스프레소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이탈리아의 INEI에서 구격화하고
있는 7g(약 50알 정도)의 원두, 30ml 물, 30초의 시간을 지켜 추출하여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우유와 섞였을 때에도 커피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원두의 양을 늘리게 되어 에스프레소만을 마셨을 때 ‘쓰다’라는 인식을
지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국내에서도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를 만날 수가 있는데
이 때에는 에스프레소의 크레마(crema)를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한다.
크레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했을 때 생기는 옅은 갈색의 크림층인데 이는 원두에
포함된 오일에 표면 위로 떠오른 것으로 커피 향을 담고 있다.

 

이 크레마의 정도에 따라 에스프레소가 잘 추출되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아울러 에스프레소를 맛보았을 때 입안 가득
바디감이 느껴지고 잔향이 남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미숙 대표가 설명하는 에스프레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코끝에서
진한 커피향이 나는 듯한 느낌과 함께 괜시리 입맛을다시게 되었다.


나 또한 커피의 세상에 입문했던 계기가 바로 ‘에스프레소’였고,
얼마 전 다녀왔던 이탈리아에서 맛보았던 에스프레소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이미숙 대표는 커피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커피를 통한 세상을
스스로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꿈이라 이야기했다.
그 일환으로 커피에 대한 교육과 함께 컨설팅도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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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꿈만 가지고 시작한 커피인생에서 실수도 많았었는데 그런 자신의
실수를 바탕으로 한노하우들을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었다.

 

이미숙 대표의 꿈 이야기처럼 많은 사람들이 ‘커피’로 새로운 세상을
그리는 날을 기대하며 그녀와의 인터뷰를 마쳤다.

 

 

커피스트 이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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