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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커피토크-최성일 커피문화원 원장
2012.03.28 17:00:0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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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는 개방성이 필요하다.
커피문화원을 열고 전문적인 교육을 펼치고 있는
최성일 원장을 만나 커피의 개방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 원장이 커피를 만난 인연은 참으로 특이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입사하게 된 도자기 회사에서
커피 잔을 디자인했다.

 

어떻게 하면 커피에 가장 적합한 잔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수십 잔도 넘게 마신 커피가 그를
커피의 세계로 인도한 것이다.

 

커피토크를 진행하면서 만난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생각지도 못한 계기들로 커피의 세계에 입문했다는 것이다.

커피는 열린생태계임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커피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개방성이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그 만큼 접근 방법도 다양하다는 의미이다.
 
최 원장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커피관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 원장은 커피와 관련된 3대 기관이라
불리는 SCAA, SCAE, COE의 자격증을 모두 취득했다.

특히 SCAE의 한국지부장을 맡고 있다.


최 원장은 커피의 개방성을 좀 더 넓히고자 2005년
커피문화원을 설립하였고 그 외에도 각종 커피 관련
아카데미와 학과에서 커피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그의 커피문화원을 통해 졸업하는 사람만도 1년에 천 명
가량이 된다고 한다. 그 속에는 중학생 바리스타부터
치과의사, 화학과 교수, 성악가 등에까지 연령과 직업까지
다양한 많은 사람들이 커피의 세계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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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원장은 이렇게 커피를 배우고자 모이는 사람들을 통해서
‘다양성’을 배운다고 한다. 개방돼 있는 커피인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는데 이를 ‘다름’이 아닌 ‘다양성’으로
받아들여야 우리의 커피 시장이 더욱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도 커피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던 사람들 중 한 명이다.
그러나 현재 커피세계에 들어왔다. 물론 커피를 본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깊이는 따라갈 수 없겠지만 이렇게 커피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그들의 다양한 지식이 커피와 접목되었을 때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최 원장은 자신의
것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생각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일까 최성일 원장의 교육 방식은 획일화되어 있지 않다.
교육 방식은 일본의 교육방식을 따르면서도 유럽과 미국에서
배워온 교육방식을 적극 접목해 새로운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커피 교육에 있어 혁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최 원장은 음식이란 것은 배고픔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그 욕구만을 충족시켜줄 수 있으면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반면에 커피는 배가 부른 후 개인의 기호에 따라 선택을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선택을 받기 위한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커피를 음료가 아닌 문화와 지식으로 받아들여 연구와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만큼 어려운 분야라 이야기한다.

 

단순히 재테크를 위해 커피전문점을 차리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더라도
커피에 대해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필자 또한 매우 공감하는 부분이다.
 
커피를 만드는 사람과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사람이 구분되어서는 안 된다.
커피전문점을 차리기 위해서는 꼭 커피에 대한 탐구를 해야 한다.

 

최 원장과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꼼꼼하고 치밀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조목조목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나 세계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그 만의 커피철학이 느껴졌다.

 

그는 커피란 도전의 대상이라고 말한다. 그 과정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미 수많은 자격증과 함께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박사 학위를 위한 공부를 준비하고 있다.

 

최 원장의 더욱 발전된 모습과 함께 그를 통해 커피의 개방된 열린 생태계에
많은 사람들이 등장해 우리나라의 커피 문화가 더욱 발전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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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스트 이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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