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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커피 마시면 염증 감소에 효과”
  • 경희대 연구팀, 성인 9337명 건강영양자료 상관성 분석
2023.06.16 09:23:12 205

투명잔의 커피.png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9337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염증 발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커피를 하루 2∼3잔 마시면 체내 염증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논문이 게재된 '브리티시 저널 오브 뉴트리션(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최근호에 따르면, 하루 커피 섭취량(미섭취·1잔 미만·2∼3잔·3잔 초과)을 기준으로 4그룹으로 나눠 분석해보니 2∼3잔을 마신 그룹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염증 지표인 'C-반응단백(CRP; C-Reactive Protein)' 이 높아질 위험성이 17% 낮았다.

이런 위험성은 블랙커피를 하루 2∼3잔 마신 그룹의 경우 39%, 설탕과 크림을 넣은 커피를 하루 2∼3잔 마신 그룹은 8% 각각 낮았다.

커피 섭취와 CRP의 연관성은 성별에 따라 양상이 달랐다. 여성의 커피 섭취가 CRP를 낮추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하루 2∼3잔 마신 남성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남성보다 높은 CRP 농도를 보일 가능성이 35% 낮았지만,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신 여성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높은 CRP 농도를 보일 가능성은 45% 낮았다.

교수팀은 “커피에는 다양한 항산화·항염증 성분이 들어 있어 염증 감소에 효과적인데, 하루 2∼3잔의 블랙커피를 마시면 염증 감소에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RP는 체내 급성 염증이나 조직 손상이 일어났을 때 간에서 생겨 혈중 농도가 증가하는 물질이다. 통증·발열 등 다른 감염 증상보다 먼저 상승해 ‘염증 지표’로 불린다. 정상인의 CRP 수치는 0.5㎎/㎗ 이하다. 염증이 심하면 정상치의 1000배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 CRP 감소는 염증 반응이 가라앉는 것을 의미한다.

l 박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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