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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광’ 실베스터 스탤론, ‘록키 커피’(?) 선보인다
  • ‘타이거 아이’ RTD 커피 3종 출시, 권투 용어로 제품 설명도
2023.01.25 21:16:57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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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 스탤론이 론칭한 RTD 커피 브랜드 ‘타이거 아이 커피’의 홈페이지. https://www.drinktigereyecoffee.com/

‘커피광’으로 알려진 미국의 영화배우 겸 감독 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Stallone)이 최근 ‘타이거 아이 커피’(Tiger Eye Coffee)라는 브랜드로 RTD(Ready To Drink) 커피 제품을 출시해 화제다. 

‘타이거 아이 커피’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아이스 커피 라테’, ‘아이스 코코넛 라테’, ‘아이스 커피 모카’ 등 세 종류의 RTD 커피 제품이 미국의 식료품 배달회사인 ‘고퍼프’(gopuff) 사이트를 통해서 판매되고 있다. 실베스터 스탤론과 그의 세 딸이 ‘타이거 아이 커피’ 티셔츠를 입고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도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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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 스탤론과 그의 세 딸이 ‘타이거 아이 커피’ 티셔츠를 입고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source: 타이거 아이 커피 홈페이지

실베스터 스탤론은 77세의 나이에도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파라마운트+’의 신작 시리즈물 ‘털사 킹’(Tulsa King)의 주인공 역을 맡아 열연 중이기도 하다. 스크린과 TV를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그가 대체 왜 커피에 시선이 꽂힌 것일까.

커피로 ‘록키 3’의 추억 소환  

‘타이거 아이 커피’라는 브랜드는 무명배우 스탤론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준 영화 ‘록키’(Rocky) 시리즈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록키 3’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 맞닿아 있다. ‘록키 3’의 테마곡이 바로 ‘아이 오브 더 타이거’(Eye of the Tiger)이고, 이 영화 촬영 당시 스탤론이 “위험할 정도로 마신” 음료가 다름 아닌 커피였다.

“(그때) 나는 육체적-정신적 에너지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고단백 다이어트’를 했다. 그 기간 동안 내가 매일 먹은 것이라곤 현미로 만든 오트밀 쿠키 아주 작은 조각과 꿀, 몇 숟갈의 참치살, 그리고 하루 최고 25잔의 커피뿐이었다.”        

2017년 3월 12일 스탤론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털어놓은 ‘록키3’ 촬영 때의 비화이다. 당시 그는 챔피언의 ‘몸’을 만드느라 체지방률이 2.9%까지 떨어질 정도로 극단적 수준의 다이어트를 했다고 한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겉으로는 매우 좋아 보였지만, 속으로는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면서도 “그 영화가 변화에 관한 것이기를 원했다”고 토로한 바 있다. 패배로 인해 루저로 전락하던 극중 록키가 다시 변해가는 모습을 표현해 내기 위해 극고의 감량을 감수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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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스탤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록키 3’ 촬영 당시의 극단적인 감량과 커피에 얽힌 비화를 털어놓은 바 있다.  source: 실베스터 스탤론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BRgpdvkDVJx/?utm_source=ig_embed&ig_rid=7e728ce1-ca01-4814-ae76-b8e8f44d672f

돌아보면, ‘록키 3’ 촬영 당시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배우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순간 중 하나였고, 지금의 그에게 그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는 매개체가 바로 커피인 셈이다.

카페인 펀치와 12 라운드 

실제로 ‘타이거 아이 커피’ 홈페이지에 게시된 세 가지 제품 설명을 보면, 저마다 영화 ‘록키’ 시리즈에 등장할 법한 권투 용어나 문구들이 포함돼 있다. 

“하루를 강하게 시작하고 계속해서 펀치를 날릴 수 있는”(아이스 커피 라테), “라이벌의 도전에 맞서 12라운드를 뛰며 마지막 생존자가 되기 위해”(아이스 커피 모카) 등등. 이쯤 되면 ‘타이거 아이 커피’를 ‘록키 커피’라 불러도 그다지 지나친 표현은 아닐 듯하다.

문득, 이 노년의 배우가 영화 인생의 클라이맥스가 투영된 ‘록키 커피’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단지 돈일까, 아니면 또 하나의 역전 스토리일까.  

l 송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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