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News

스트레이트
성인 절반 이상 “맛보다 습관으로” 커피 마신다
  •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커피 소비자’ 조사 결과 들여다보니…
2022.12.20 19:16:15 885

1-2.png
►응답자들의 커피 음용 비중과 가정 내 커피(종류별) 소비 추이를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source: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https://www.trendmonitor.co.kr/tmweb/trend/allTrend/detail.do?bIdx=2506&code=0301&trendType=CKOREA)

국내 커피 소비자 10명 중 5명 이상(약 56.1%)이 “맛보다는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 20대 및 30대 51.5% ⊳ 40대 58.0% ⊳ 50대 64.0% 등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이러한 습관적인 커피 음용 경향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3개월 이내 커피 음용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커피 매장 U&A(소비자 사용 행동 및 태도) 조사’에 따른 것이다.

10명 중 5명 꼴로 “하루에 커피 두세 잔” 마셔 

먼저 커피 소비 패턴과 비중을 살펴보면, “커피전문점 커피”(47.5%)를 마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집 커피”(26.0%), “자판기나 회사에서 믹스커피”(15.7%),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커피”(10.8%)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일 커피 음용 횟수(양)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전체의 47.7%)가 “대체로 하루 2~3잔 정도”라고 답했고, “하루 1잔 정도”(40.1%), “하루 4~5잔 정도”(7.0%)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하루 6잔 이상”을 마신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2.7%였다.   

엠브레인이 이전에 실시한 조사(2017, 2020년)와 비교하면, “하루 1잔 정도”를 마시는 커피 소비자 비율은 27.5%(2017) → 37.3%(2020) → 40.1%(2022)로 점차 증가세를 보인 반면, “하루 2~3잔 정도”를 마시는 비율은 50.5%(2017) → 48.4%(2020) → 47.7%(2022)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건강에 대한 염려로 인해 일일 커피 음용 횟수나 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44.8%는 “건강을 생각한다면 커피 음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1-1.png
►조사 시기별로 일일 커피 음용 횟수(양)의 변화를 보여주는 도표. 대체적으로 “하루 1잔 정도”를 마시는 비율은 점점 늘고, “하루 2~3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는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source: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https://www.trendmonitor.co.kr/tmweb/trend/allTrend/detail.do?bIdx=2506&code=0301&trendType=CKOREA)

‘커피 입맛-취향 고급화’ 경향도 나타나   

그런가 하면 커피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도 더욱 고급스러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의 커피 입맛이 고급화되고 있음을 체감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44.3%(2017) → 46.1%(2020) → 48.2%(2022)로 점점 느는 추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가정에서도 커피전문점과 같은 커피를 즐기고 싶다”(61.5%)거나 “고급 커피를 마시고 싶다”(51.9%)는 응답자가 많았다. 

홈카페족 늘고 가정 내 믹스커피 소비 크게 줄어 

가정 내 커피 소비와 관련해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확인됐다.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 중에서 커피머신을 사용하는 ‘홈카페족’의 비율은 2014년 조사에서 35.4%로 나타났는데, 이후 47.2%(2017) → 56.1%(2020) → 57.7%(2022)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집에서 믹스커피를 소비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3.7%(2014) → 66.2%(2017) → 56.8%(2020) → 49.7%(2022)로 확연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내 인스턴트 커피 소비도 43.6%(2014) →36.3%(2017) → 28.4%(2020) → 29.8%(2022)로 이번 조사에서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감소세’를 보였다. 

커피점 방문 때 맛, 위치, 가격 등 고려   

커피 소비자들은 커피 전문점을 방문하는 경우 주로 “커피 맛”(62.4% 중복 응답)을 가장 먼저 고려하고, 이어 “매장 위치”(49.3%)나 “커피 가격”(48.8%) 등을 따져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커피 전문점의 커피 맛을 구분할 수 있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이 37.4%(2017) → 41.3%(2020) → 44.2%(2022)로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소비자들의 예민해지는 입맛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번 조사에서  “커피 전문점마다 커피 맛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응답은 4명 중 1명 정도(25.6%)에 그쳤다. 

브랜드 선택에 사회적 공정성 반영
 
한편, 다수의 응답자들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커피 브랜드에 대해 ‘불매 의지’를 밝힌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응답자의 과반 이상이 ‘공익에 반하는 행위를 벌인 커피 브랜드’(68.3%), ‘사회적으로 이슈가 있는 커피 브랜드’(60.8%)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사회적으로 이슈가 있더라도 ‘좋아하는 메뉴가 있을 경우’ 계속 이용하겠다는 비율은 27.7%에 불과했다. 

l 송영철 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