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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톰 행크스, 이름 걸고 커피 출시하는 까닭은?
  • “퇴역 군인과 가족들 위해 순이익 100% 기부”
2022.12.12 08:29:01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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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스(Hanx) 홈페이지 게시된 ‘선한’ 커피 제품들. https://givehanx.com/

커피 애호가로 알려진 영화배우 톰 행크스(Tom Hanks)가 최근 군인과 그 가족을 돕기 위해 새 회사를 세우고 그 첫 제품으로 커피를 론칭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사의 이름은 ‘우리 군을 위한 행스’(Hanx For Our Troops, 이하 ‘행스’). 자신의 성과 발음이 흡사한 브랜드명 ‘행스’(Hanx)는 톰 행크스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하는 시그니처(서명)이기도 하다. ‘타자기 덕후’로도 유명한 그가 2014년 출시했던 스마트폰용 타자기 애플리케이션의 명칭도 행스 라이터(Hanx Writer)였다.

선한 일하는 착한 상품 만드는 임무

행스 홈페이지에서 톰 행크스는 “우리는 선한 일을 하는 좋은 상품을 만드는 ‘임무’를 수행 중”이라며 “퇴역 군인과 그 가족들에게 중요한 지원과 자원을 제공하는 신뢰할 수 있는 단체에 (회사의) 순이익을 100%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행스는 전현직 군인 및 그 가족을 지원하는 ‘밥 우드러프 재단’(Bob Woodruff Foundation), 참전용사의 트라우마 극복 등을 돕는 ‘헤드스트롱 프로젝트’(Headstrong Project), 퇴역 군인 및 그 가족의 취업,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하이어 히어로 USA’(Hire Heroes USA) 등의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들의 활동을 적극 소개하고 있다. 행스 홈페이지 ‘현장 이야기’ 코너에는 퇴역 군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기도 하다.

소규모 농사 짓는 농부들 커피콩 사용

행스의 커피 제품은 크게 그라운드 커피(분쇄 커피 원두), 머신용 캡슐커피, 스틱형 인스턴트 커피 등 세 가지 형태로 출시됐다. 커피콩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소규모 커피 농사를 짓는 농부로부터 들여와 미국에서 로스팅한 것이다. 현재 해외 배송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커피 제품에 인쇄된 행스 로고에는 “모든 이익을 국가를 위해 복무한 이들에게 지원한다”는 문구가 담겨 있다. 퇴역 군인도 아닌 톰 행크스가 군인과 그 가족들에게 이토록 관심을 쏟는 까닭은 무엇일까. 행스 홈페이지의 ‘FAQ’(자주 묻는 질문) 코너에는 그 답이 이렇게 올라와 있다.

“이야기꾼(storyteller)으로서 , 톰은 그의 경력의 많은 부분을 미군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데 바쳤다. 그는 미국의 자유를 위해 그들의 삶을 헌신한 사람들을 기리고, 축하하고, 지원하기 위해 행스를 설립했다.”

영화와 드라마로 2차 대전 속 미군 조명

실제로 톰 행크스는 배우로서, 또 제작자로서 미군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팬들에게 들려주었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는 특임대를 이끄는 밀러 대위 역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배경으로 삼은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 여러 전쟁물에서는 공동 제작자 겸 감독으로 ‘제2차 세계대전과 미국의 군인’이라는 화두를 풀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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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 1998)의 한 장면. 한 손에 커피 잔을 든 채, 전장에서 희생된 부하들을 떠올리고 있는 밀러 대위(톰 행크스 분).  

톰 행크스가 백악관 기자실에 커피 머신을 선물한 일화도 유명하다. 2004년 자판기 커피를 마시는 기자들을 보고 에스프레소 머신을 기자들에게 보낸 것을 시작으로, 그의 커피 머신 선물은 두 차례 더 이어졌다. 특히 2017년 세 번째 커피 머신을 보내던 당시 “진실, 정의, 그리고 미국을 위한 선의의 싸움을 계속해달라. 특히 진실을 위해”라는 메모를 함께 전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커피 선물을 넘어 이젠 직접 만든 커피로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톰 행크스. 그가 커피를 통해 세상에 건네는 이야기가 과연 어떤 메아리로 되돌아올지 궁금해진다.

/송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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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 1998)의 스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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