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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찌꺼기로 기른 미세 조류서 고품질 바이오디젤 생산”
  • 영국 애스턴대학교 연구진 새로운 바이오연료 추출법 발표
2022.11.03 17:44:09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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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애스턴대학교는 대학 연구진이 커피찌꺼기에서 미세조류(Microalgae)를 배양해 고품질의 바이오디젤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홈페이지 뉴스를 통해 밝혔다. 

커피는 전 세계에서 하루에 무려 20억 잔(영국커피협회 추정치)이 소비되는 가장 대중적인 음료이다. 문제는 커피 추출로 인해 발생하는 커피박, 즉 커피찌꺼기도 천문학적인 규모라는 점이다. 커피찌꺼기의 재활용이 지구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영국 애스턴대학교가 주목할 만한 연구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영국 애스턴대학교는 대학 연구진이 커피찌꺼기에서 미세조류(Microalgae)를 배양해 고품질의 바이오디젤(식물성 기름 등을 원료로 하여 만드는 바이오 연료)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홈페이지 뉴스를 통해 밝혔다. 

미세조류는 현미경으로 봐야 볼 수 있는 수준의 작은 조류로 대부분의 식물성 플랑크톤이 이에 해당된다. 단세포 생물이라 세포분열로 개체 수를 늘리기 용이하고,  콩, 옥수수와 같은 바이오 연료원과 달리 농경지가 필요하지 않은 점 등으로 인해 새로운 대체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두 과학자는 화학공학과 수석 강사인 베스나 나즈다노비치( Vesna Najdanovic) 박사와 애스턴 재료조사연구소 지아웨이 왕(Jiawei Wang) 박사. 조류를 배양해 바이오연료로 가공하는 연구팀의 일원이던 이 두 사람은 커피찌꺼기를 이용해 미세조류를 키우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 

커피박이 미세조류에 영양분-서식 환경 제공

이전까지 미세조류는 영양소를 전혀 공급하지 못하는 폴리우레탄 폼과 나일론 같은 재질에서 배양돼 왔다. 하지만 커피찌꺼기를 배지로 이용할 경우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미세조류에 자체적으로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으며, 이들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도 제공한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이다. 배지란 식물이나 세균, 배양 세포 따위를 기르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 있는 액체나 고체를 말한다. 

또한 연구자들은 커피찌꺼기를 배지로 삼아 기른 미세조류를 하루에 20시간 동안 빛에 노출시키고, 4시간 동안만 어둡게 놓아두면 최고 품질의 바이오디젤을 만들어낸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렇게 추출된 바이오디젤은 배기가스 배출이 최소화되고, 엔진 기능을 우수하게 유지시켜 주는 등 미국과 유럽의 바이오연료 규격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나즈다노비치 박사는 “이것(커피찌꺼기를 배지로 활용하는 것)은 미세조류 배양 시스템의 획기적인 발전”이라며 “ 여기서 나오는 바이오디젤은 (콩, 옥수수, 야자수 같은) 식품 작물과의 (바이오연료) 경쟁을 피하면서 연료로 상용화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의 주요 내용은 영국의 학술 저널  '재생 및 지속가능한 에너지 리뷰' (Renewable and Sustainable Energy Reviews) 2022년 11월호에 실렸다.

 

**참고
영국의 학술 저널 ‘재생 및 지속가능한 에너지 리뷰’ 최근호.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1364032122008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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