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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마시는 커피가 특별한 이유
  • <세계 커피의 날> 커피에 깃든 노고와 가치를 떠올리다
2022.09.26 22:46:08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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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커피협회(ICO) '세계 커피의 날' 이벤트 페이지.  https://www.internationalcoffeeday.org/
https://express.adobe.com/page/MpwVseAcC7wWC/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자 전 세계 커피애호가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깃들어 있는 기념일이기도 하다. 국제커피협회(ICO)가 제정한 ‘세계 커피의 날’(International Coffee Day)이기 때문이다.

ICO는 커피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커피 관련 제반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하기 위해 세계 커피의 날을 2014년 제정했다. 

10월 1일을 ‘커피의 날’로 삼은 이유는 커피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 매년 9월에 커피 수확이 마무리되고, 10월이면 사실상 새로운 커피의 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 수확 시기는 커피 생산국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의결을 거쳐 이날을 기념일로 결정했다. ICO가 회기의 기준으로 삼는 커피 연도(coffee year)가 매년 10월 1일 시작돼 그 이듬해 9월 30일 종료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계 커피의 날은 77개 ICO 회원국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커피농부, 로스터, 바리스타, 커피점 운영자, 커피애호가 등 모든 커피인들이 한 잔의 커피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며 그 의미를 함께 나누고 커피의 미래를 모색하는 날이다.  

ICO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커피의 날’에 지구촌 커피인들에게 주어진 공통 미션은 전 세계의 커피 농부들이 공정하고 생계가 가능한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는 일이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커피의 80%는 소규모 커피 농사를 짓는 농부의 손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공정무역기구(Fairtrade International)의 2019년 보고에 따르면 이들 영세 농부들이 수확한 커피콩으로 손에 쥐는 돈은 1파운드(약 0.453kg)당 1달러가 채 되지 못한다. 나날이 가중되는 토양의 황폐화와 혹독한 이상기후는 이들의 시름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ICO는 “세계 커피의 날이 커피 분야의 다양성, 품질, 그리고 열정을 기념하는 날”이라며 “커피 애호가들에게는 커피에 대한 사랑을 나누고 커피에 생계를 의존하는 수백만 명의 농부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세계 커피의 날에는 커피의 ‘지속가능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ICO는 커피 농부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커피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기후변화를 완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세계 커피의 날을 맞아 커피 부문을 “선형경제(linear economy)에서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체제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선형경제가 자원을 사용한 뒤 버리는 경제시스템이라면, 순환경제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경제 시스템을 말한다. 유통과 물류를 최적화해 커피의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커피찌꺼기를 순환자원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하는 것 등은 커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ICO는 세계 커피의 날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협력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커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누구라도 연락(info@ico.org)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l 송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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