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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경기 둔화에도 세계 커피 수출 늘었다
  • 국제커피협회(ICO) ‘6월 시장 보고서’... 콜롬비아 마일드 약진
2022.07.16 09:16:13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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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커피협회(ICO) 홈페이지에 ‘6월 커피시장 보고서’의 내용이 소개돼 있다. 그림 자료 우측의 7월 5일 ‘커피 종합지수 값’을 보면 보고서가 발간된 이후 지수 값이 다시 200센트 밑으로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https://www.ico.org/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전 세계 커피 생두(green bean) 수출량이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1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 2월 이후 200센트를 밑돌던 국제커피협회(ICO)의 커피 종합지수 값(Composite Indicator Price)이 6월 들어 전달 대비 4.5% 오른 평균 202.46센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6월 한 달간 콜롬비아 아라비카, 브라질 내추럴의 평균 지수 값도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도표 참조).   

ICO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6월 커피시장 보고서’(Coffee Market Report, June 2022)를 최근 내놨다. 국제커피협회가 일 단위로 공개하는 ‘ICO 커피 종합지수 값’은 국제 커피 가격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유럽(프랑스 및 독일)과 미국 시장으로 수출되는 콜롬비아 아라비카, 다른 산지의 아라비카, 브라질 내추럴, 로부스타 가격을 지역별/물량별로 종합해 산정된다. 단위는 1파운드(약 0.453kg)당 가격(미화 센트)이다.

6월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세계에서 수출된 커피 생두는 975만 포대(1포대 60kg)로, 지난해 같은 달의 수출량(880만 포대)에 비해 10.7%(95만 포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월 들어 생두, 원두, 수용성 커피 등 모든 형태의 커피 총 수출량은 1080만 포대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생두 수출 증가… 콜롬비아 마일즈 약진 덕분? 

보고서는 5월 들어 생두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크게 늘어난 이유로 콜롬비아 아라비카( Colombian Milds)의 ‘가파른 증가세’를 꼽았다. 콜롬비아 아라비카는 올 5월 100만 포대가 수출돼 지난해 동월 대비 149.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사회 불안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전전년 동월에 비해 56%나 급감했던 콜롬비아의 커피 수출이 올들어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좀 더 기간을 확대해, 2021/22 커피 연도(coffee year)의 첫 여덟 달(2021.10.~2022.5.) 동안의 수출량과 2020/21 커피 연도의 같은 기간 수출량을 비교하면 수출 증가세는 미미한 수준(0.2%)이라고 밝혔다. ICO의 커피 연도는 전년도 10월부터 당해년도 9월까지의 기간을 기준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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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마일즈, 브라질 내추럴 등 주요 커피의 ICO 지수 값이 최근 2년여 간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그래프. source: 국제커피협회(ICO) ‘6월 시장 보고서’   
http://www.ico.org/documents/cy2021-22/cmr-0622-e.pdf

 

최근 1년간 수출량… 아라비카 줄고 로부스타는 증가

보고서는 2022년 5월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그리고 지지난 1년간의 주요 커피 수출량을 비교했는데, 아라비카의 경우 지난 1년간 수출량은 총 8100만 포대로, 전전 1년간의 수출량(8221만 포대)에 비해 121만 포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1년간 수출된 로부스타는 총 4969만 포대로, 전전 1년(4712만 포대) 대비 257만 포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여전히 강세, 아프리카-중앙아메리카 수출 감소
 
지역별로 커피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아시아권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인 반면 아프리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들어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의 커피 수출량은 372만 포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베트남이 전년 동월 대비 16.1% 증가한 244만 포대를, 인도는 29% 증가한 64만 포대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5월 커피 수출량은 129만 포대로, 지난해 같은 달(130만 포대)에 비해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간다의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7.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일부 커피 재배 지역의 가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에티오피아의 경우 2021/22 커피 연도의 첫 여덟 달(2021.10.~2022.5.) 동안 228만 포대를 수출해 2020/21 커피 연도의 같은 기간(191만 포대)에 비해 수출량이 1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멕시코 및 중앙아메리카 지역의 5월 커피 수출량은 187만 포대로 작년 동월 대비 14.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지역의 최대 커피수출국인 온두라스는 5월에 52만 포대를 수출하는 데 그쳐, 지난해 같은 달(83만 포대)에 비해 수출량이 3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온두라스의 수출 실적 부진이 2020년 태풍 이오타와 에타 이후 번진 녹병(rust disease)과 부족한 강우량 등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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