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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두 수입가격, 역대 최고가 새로 썼다
  • 원두도 전월 대비 9.5% 상승 …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수입원가 분석
2022.05.05 18:18:09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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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1> 최근 1년 동안 커피 생두(황금색)와 원두(하늘색)의 수입가격이 매월 어떻게 변동했는지 보여주는 도표. 생두 수입가격은 대체로 지속적으로 상승한 끝에 역대 최고가(형광 표시)를 기록한 반면 원두 수입가격은 등락 폭이 컸던 것을 알 수 있다.  source: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사이트. 
 

관세청이 수출입무역통계를 낸 결과, 지난 4월 커피 생두(유카페인) 수입가격이 전월 대비 5.91% 오르며 kg당 6800원대를 처음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생두 수입가격은 kg당 6825원으로, 2011년 수입가격이 공개된 이후 역대 최고가이다. 이는 1년 전인  2021년 4월(3862원/kg)에 비해 약 1.8배 오른 가격이기도 하다. 생두 수입가격은 지난해 7월(4083원/kg)을 제외하면, 지난 1년간 매월 소폭이라도 상승 곡선을 그려 왔다(도표1 참조). 

또한 올 2월 큰 폭(약 21.5%)으로 하락했던 커피 원두(유카페인) 수입가격은 3월에 전월대비 7.45% 상승한 데 이어, 4월에도 전월대비 9.51% 오르면서 kg당 2만 2957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2021년 4월 수입가격에 비해 kg당 약 3200원가량 오른 것이다. 원두 수입가격은 지난해 12월에 전월대비 약 26%나 급등(2만 5902원/kg)하기도 했으나 올해 2월에는 1월에 비해 21.5%가 떨어지는(1만 9511원/kg) 등 그간 등락을 거듭해 왔다. 

관세청이 공개하는 수입가격은 일-주-월간 수입물품가액에 운임, 보험료, 관세 등 제세를 합친 금액을 중량으로 나눈 kg당 평균가격이다. 따라서 산지와 품종, 작황, 보관 상태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다양한 종류의 커피에 일반화해 적용하기보다는, 커피 수입가의 흐름을 읽는 하나의 지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커피데일리’가 최근 10여 년간의 커피 수입가격을 분석한 결과, 원두 수입가격이 가장 고점을 찍었던 시기는 10여 년 전인 2011년 11월로, kg당 2만 8026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4월의 원두 수입가격(2만 2957원/kg)보다 kg당 약 5000원이 비싼 가격이다(도표2 참조)

그 해에 커피 국제가격이 치솟았던 배경으로는 이상기후로 인한 중앙아메리카와 콜럼비아의 커피 작황 피해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커피체인인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회장은 당시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커피제품 가격 급등은 수요와 공급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헤지펀드나 인덱스펀드 등 시장을 조작할 수 있는 여러 수단의 자본 투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유통 사슬의 끝에 있는, 커피를 생산하는 농부들이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는다면 그것이 정당화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농부들이 가격 급등으로 수혜를 얻은 것은 거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송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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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2> 10여 년 전인 2011년 4월부터 2012년 3월까지의 커피 수입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도표. 2011년 11월에 기록된 원두(하늘색) 수입가격 2만 8026원(형광 표시)은 최근 10년 간의 수입가 중 최고가이기도 하다.   source: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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