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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커피 큰 폭 하락"
  • 국제커피협회 ‘3월 시장보고서' ...커피 지수 17개월 상승세 꺾여
2022.04.14 09:36:06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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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1: 국제커피협회의 종합지수 산정 대상인 주요 커피의 일일가격 변동 그래프. 상승세를 이어오던 주요 커피의 수출 가격이 3월 들어 한풀 꺾인 것을 알 수 있다. 콜롬비아산 아라비카와 다른 산지 아라비카의 가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source: 국제커피협회(ICO) ‘3월 커피시장 보고서’.

17개월 동안 연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리던 국제커피협회(ICO)의 커피 종합지수 값(Composite Indicator Price)에 지난 3월 마침내 제동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월 한 달간 콜롬비아 아라비카, 브라질 내추럴 등 주요 커피의 평균 수출가격도 모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2021/22 커피 연도(coffee year) 들어 남미 지역의 커피생두 수출량은 줄어든 반면,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의 수출량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커피협회의 커피 연도는 전년도 10월부터 당해년도 9월까지의 기간을 기준으로 삼는다. 2021/22 커피 연도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이다.  

국제커피협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3월 커피시장 보고서’(Coffee Market Report, March 2022)를 최근 내놨다. 국제커피협회가 일 단위로 공개하는 ‘ICO 커피 종합지수 값’은 국제 커피 가격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유럽(프랑스 및 독일)과 미국 시장으로 수출되는 콜롬비아 아라비카, 다른 산지의 아라비카, 브라질 내추럴, 로부스타 가격을 지역별/물량별로 종합해 산정된다. 단위는 1파운드(약 0.453kg)당 가격(미화 센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 평균 ICO 종합지수 값은 1파운드당 194.78센트(약 2377원)로 전달 대비 7.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2020년 10월부터 17개월간 이어지던 커피 지수의 상승 행진이 꺾였다. 

또한 콜롬비아 아라비카, 다른 산지의 아라비카, 브라질 내추럴, 로부스타 등 커피 종합지수 산정 대상인 주요 커피의 월 평균 가격도 3월 들어 모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브라질 내추럴의 경우 가격이 전월 대비 9.4%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아울러, 콜롬비아 아라비카와 다른 산지 아라비카 간의 가격 격차가 8개월간 계속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월 들어 콜롬비아산은 다른 산지의 아라비카에 비해 파운드당 평균 27.33센트(약 333원) 더 비싸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1  참조>.
 

커피 생두 수출… 남미 줄고 아시아/오세아니아 크게 늘어

커피시장 보고서는 커피 수출 현황과 수급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2022년 2월 한 달 동안 전 세계에서 수출된 커피 생두는 총 988만 포대(1포대 60kg)로, 지난해 같은 달(1024만 포대)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1/22 커피 연도의 첫 다섯 달(2021년 10월~2022년 2월) 동안 남미 지역에서 수출한 커피 생두는 2499만 포대로, 이전 커피 연도(2020/21)의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량이 1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2021/22 연도의 첫 다섯 달 동안 수출한 커피 생두는 1867만 포대로, 이전 커피 연도의 같은 기간에 비해 2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지역에서 2022년 2월에 수출한 커피 생두는 396만 포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래프 2 참조>.   

2월 들어 인스턴트 커피 수출 약진… 전년 같은 달 대비 약 65% 증가

또한 2022년 2월 한 달 동안 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출한 커피 생두는 97만 포대로, 지난해 같은 달(111만 포대)에 비해 1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월 한 달 동안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 수출한 커피 생두는 147만 포대로 지난해 같은 달(153만 포대)에 비해 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물량에서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인 것은 ‘수용성 커피’(soluble coffee, 인스턴트 커피)인 것으로 파악됐다. 2월 한 달 동안 전 세계에서 수출된 수용성 커피는 146만 포대로, 전년도 같은 달(88만 8000포대)에 비해 6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커피 소비량이 생산량 초과할 것으로 전망…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영향 받을 것

보고서는 2021/22 커피 연도의 세계 커피 총생산량이 1억 6720만 포대에 이를 것으로 잠정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이전 연도(2020/21)의 커피 총생산량 1억 7083만 포대에 비해 2.1% 감소한 것이다. 

반면 2021/22 커피 연도의 세계 커피 소비량은 이전 연도(1억 6490만 포대)에 비해 3.3% 증가한 1억 7030만 포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22 커피 연도에는 전 세계의 커피 소비량이 생산량을 310만 포대 정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커피 생산보다 수요가 앞설 경우 국제  커피 가격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보고서는 커피 수급 동향이 세계 경제 침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수입과 소비 변화 및 원자재와 제품의 가격 인상 등에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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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2. 세계 주요 커피 생산 지역의 커피 연도별 수출량 그래프. 이번 커피 연도 들어 남미 지역의 수출량이 지난 연도의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 반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수출량은 지난 연도의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source: 국제커피협회(ICO) ‘3월 커피시장 보고서’.

 

송영철 기자

 

참조: 3월 커피 시장 보고서 링크
http://www.ico.org/documents/cy2021-22/cmr-0322-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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