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에스프레소(espresso) 커피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로 했다.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는 지난 20일 <세계 속의 이탈리아(Italia nel mondo)> 코너에서 지안 르코 센티나요(Gian Marco Centinaio) 농무부 차관이 에스프레소를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할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체티나요 차관은 “이탈리아에서 커피는 단순한 음료 이상으로 진정한 의식”이라며 "한 잔의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의 정체성에 필수적인 부분이며 세계에서 이탈리아인을 구별 짓는 사회성의 표현”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3월 말까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로 추천서를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등재 절차를 밟는다.

현재 유네스코에 등재된 커피관련 문화유산은 쿠바 남동부 최초 커피 재배지 고고 경관 (Archaeological Landscape of the First Coffee Plantations in the South-East of Cuba), 콜롬비아 커피 문화경관(Coffee Cultural Landscape of Colombia, CCLC), 터키식 커피 문화와 전통(Turkish coffee culture and tradition), 너그러움의 상징 ‘아랍 커피’(Arabic coffee, a symbol of generosity) 등 4건이다.

이탈리아는 2017년 <피자이올로, 나폴리피자 요리 기술(The art of Neapolitan “Pizzaiuolo”)>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박영순 기자 I <커피인문학> 저자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가 에스프레소 세계유산 등재 관련 소식을 게재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