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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사이언스
[뉴스해설] 커피가 복부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
  • 영국 데일리 메일, “카페인 과다섭취 코르티솔 분비 촉진”
2018.02.11 15:30:35 122

“커피가 복부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는 내용의 데일리 메일 보도는 2가지 측면에서
관심을 끈다.

첫째, 크림이나 설탕을 넣지 않은 커피마저도 비만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는 점이다.
데일리 메일은 미국의 영양사이자 뉴트리션 트윈스 닷컴의 운영자인 타미 라카토스 쉐임스의
말을 인용해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을 많이 섭취할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유명한
코르티솔(cortisol)의 분비를 촉진하고, 이로 인해 신체 중에서도 복부에 비만이 유도될 수
있다”고 전했다.

코르티솔은 식욕을 부추기고 복부에 지방을 쌓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코르티솔은 인체가 긴장, 공포, 고통 등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부신피질에서 분비하는
호르몬 중 하나이다.

이 호르몬은 간, 근육, 지방세포 등에 작용해 인체로 하여금 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만들도록 신호를 전달한다. 지방세포는 지방산을 만들어 공급하고, 근육세포는
단백질을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하도록 한다. 또 간에서는 글루코겐을 합성해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세포로 보낸다.

그런데, 신체가 에너지를 필요로 할 정도로 외부의 특정 요인이 없을 때 이런 신호가 작동되면
과잉 생산된 지방이 그대로 ‘살’로 축적되는 것이다. 특히 코르티솔 신호에 따라 생산된 지방은
복부에 쌓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커피애호가들로서는 깜짝 놀랄 만한 외신보도이지만, 너무 떨 필요는 없을 듯하다.
이 기사의 내용은 커피를 과다하게 마셔 카페인 하루 섭취량을 초과했을 때에만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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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하루 섭취제한량은 성인은 400mg이다. 흔히 마시는 아메리카노 커피 2~3컵을
마시는 정도에 해당한다.

둘째, 이 보도에 등장하는 영양사 타미가 스타벅스 커피에 직격탄을 날렸다는 점이다.
그는 커피로 인한 복부비만의 위험을 비하기 위해서 각자 감당할 수 있는 카페인 하루
섭취량을 고려해 커피를 마시라고 조언했다.

커피를 8온즈(약 240ml) 1컵만 마셔도 신경과민 현상이 빚어져 코르티솔이 분비될 수 있는데,
그런 경우라면 한 번에 커피를 마시는 양을 4온즈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타미는 “스타벅스 커피는 12온즈 1컵에 카페인이 200mg 가량 들어 있는 강한
커피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Be aware that Starbucks, for example, has stronger coffee, so one 12oz cup is about
200mg, while other coffee may be weaker per cup.)”면서 “집안에 심장병이나 심장쇼크의
내력이 있다면 카페인을 하루에 200mg 이상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People who have heart disease or strokes in their family should have no more than 200mg
of caffeine a day.)”고 경고했다.

박영순 CIA플레이버마스터 & 미국커피테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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