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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사이언스
하루에 커피 3~5컵 마시면 심혈관 질환 위험 낮춰
  • 성은주 강북삼성병원 교수팀, 2만2000명 성인 검진자료 분석
2018.01.03 10:20:09 38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성은주 교수팀이 성인 2만여명의 종합검진 기록을 분석한 결과,
커피를 매일 3~5잔 마시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한국 성인에서의 커피 섭취와 동맥 경직도와의 연관성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성 교수팀은 2013년 1월∼2015년 12월 강북삼성병원 종합검진센터를 방문한
20∼70세 2만2005명을 상대로 커피 섭취 빈도에 대해 설문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당사자의 말초혈관 동맥경직도와 비교 분석했다.

분석 대상자들은 커피 섭취 빈도에 따라 4그룹(1컵 미만/1컵 이상 3컵 미만/3컵 이상
5컵 미만/5컵 이상)으로 나누어졌으며, 그룹에 따라 ‘상완-발목의 맥파 전달속도’에
차이를 드러냈다.

‘상완-발목 맥파 전달속도’는 혈류가 일정 거리를 지나가는 속도로서,
혈관이 딱딱할수록 증가한다.

노화, 고혈압, 당뇨, 신부전증 등은 맥파 전달속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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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니에리에 있는 커피시험재배장에서 체리를 살펴보고 있는 키마니(S.M. KIMANI) 큐그레이더. 그는 68세임에도 커피 밭을 누비며 스페셜티 커피를 선별하고 재배자에게 조언하는 일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있다. 그는 매일 3~4잔 마시는 커피가 건강을 젊게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자랑했다.(2017년 12월 18일)/사진: 니에리(케냐) = 박영순(CIA플레이버마스터)
 

커피를 하루에 1컵 미만으로 마시는 비율은 32.5%(7142명)였고, 1컵 이상 3컵 미만은
41.6%(9157명)로 가장 높았다. 3컵에서 5컵 미만은 20.7%(4560명), 5컵 이상은
5.2%(1146명)였다. 4명 가운데 1명 가량이 커피를 하루 3컵 이상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 교수팀은 "하루 3컵 이상 5컵 미만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가장 낮은 상완-발목
맥파 전달 속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일정량의 커피 섭취가 동맥의 경직도를
완화시켜 심혈관 질환 위험률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커피에 들어 있는 페놀산, 칼륨, 카페인 등이 동맥 경화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카페인을 다량 섭취한 경우는 단시간 말초혈관저항이 높아져 혈압이 상승하고
동맥 경직도가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어 카페인 하루 섭취 제한량(성인 400mg)을 초과해
커피를 마시는 것은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박성민(미국커피테이스터/큐그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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